날씨가 너무 좋았던 주말, 저는 아이를 데리고 1박 2일 강화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길은 좀 막혔지만 날씨도 너무 좋고 1박 2일 내내 재밌는 기억과 아이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만들고 왔어요. 좋았던 그 날들을 소개합니다.
처음으로 간 곳은 ‘루지’를 탈 수 있는 강화루지 예요. 루지는 모터나 동력없이 높은 곳에서 경사를 따라 내려오는 카트처럼 타는 놀이기구 예요. 기대없이 탔다가 예상외로 길어서 오랜 시간동안 내려오는 데다가 경사도도 있고 속도도 빠르게 내려올 수 있어서 아주 스릴있고 재밌게 탔습니다. ㅋㅋ
진짜 재밌어요 !!! 강화도 아이와 갈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
강화 루지 (씨사이드 리조트)
주소 : 인천 강화군 길상면 장흥로 217
영업시간 : 월-일 9:00 ~ 18:00 (토요일 20:00까지)
강화 루지는 생각보다 어어어엄청 크고 넓어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팟도 있었고, 이마트24 같은 편의점도 있었고, 언덕길을 올려주는 케이블카도 있었습니다.
처음 도착해서 주차장도 꽤나 넓어서 조금 헤멜 정도였어요. 한 가지 주차팁을 드리자면, ‘끝까지 올라와서 오른쪽 주차장으로 들어가라’ 입니다. 저는 올라오다가 이만 하면 다 올라온 줄 알고 댔는데 생각보다 좀 걸어 올라가야 했을 정도였어요.
루지 가격표
루지는 아이들하고 같이 갈 수 있고, 같이 갈만한 곳인데 속도가 빨라 위험하기 때문에 헬멧을 쓰는 것이 필수입니다. 진짜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속도도 빠르고 아시아에서 가장 긴 코스라고 자랑할 정도로 길기 때문에 구간 구간 코너도 많아 안전장비와 강사님의 설명을 듣는 것이 꼭 필수적 입니다.
타는 동안은 운전하느라고 바빠서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혹시나 떨어뜨리면 바로 파손될 것 같기에 차마 찍질 못했어요.
대신에 내려와서 다른 일행들 사진은 찍어줬습니다.
숙박, 글램핑 카라반
저희는 일반 리조트가 아닌 글램핑장을 예약했기 때문에 카라반을 이용했습니다. 저녁으로 맛있는 고기를 구워 아이들하고 같이 먹고 장작불도 피워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로라가루를 장작에 뿌려 마법사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줬어요.
장작을 피워 불꽃놀이도 하고 오로라 가루도 뿌려서 너무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을 데려오길 참 잘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화도에 들어오는 길이 사실, 좋은 길은 아니라서 꽤나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하고 불멍을 하고 있다보니 친구들끼리도 참 가까워지는 기분도 들고 말랑말랑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아이들도 너무나 재밌었는지 밤늦은 시간에도 잠을 안자서 어른들의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그래도 이렇게 신나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아빠로써 참 보람을 느꼈습니다.
강화도는 공기도 좋아서 별이 얼마나 많이 보이는지, 아이를 업고 산책도 하면서 별구경, 달구경도 실컷 했어요. 서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별이 잘 보이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말로만 듣던 별을 직접, 그것도 많이 보여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강화도는 아이와 오기 참 좋은 곳이예요.
그리고 별을 잔뜩 본 김에 천문대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강화 천문 과학관
주소 : 인천 강화군 하점면 강화서로 915-1
운영시간 : 화~일 오전 10:00 ~ 22:00 (월요일 휴무)
평일 낮이어서 그런지 주차하기엔 아주 넉넉하고 여유롭게 어디든지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주말이나 저녁때는 사람이 꽤나 많을 것 같아요.
이곳은 폐교를 활용해서 리모델링한 곳으로 공간의 활동도나 편의시설들의 높이가 아이들에게 맞춰져있는 것 같아 더욱 친근하게 느껴져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해선 조금 비싼 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직접 별과 태양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티켓팅하고 입장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천체투영관이 아이들이나 아빠들이나 제일 재밌게 본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편한 의자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 내가 직접 우주를 떠다니는 것 처럼 화면이 휙휙 돌아가면서 태양계의 수,금,지,화,목,토,천,혜 등등 별들을 볼 수 있어요.
평일 낮이어서 손님은 많지 않아서 아주 편하게 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과 아빠들도 진짜 재밌게 봤습니다.
우주를 배우다보면 이 세계가 얼마나 넓고, 우리는 작고 작은 존재인지 새삼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동해서 본 프로그램은 천체 망원경이예요.
천문과학관은 분명, 아이들과 함께 오기엔 아주아주아주 좋은 곳은 분명한데 아빠들이 시간대를 잘못 잡았습니다.
낮이 아니라, 밤에 왔더라면 별과 달과 하늘을 보여주기에 더더욱 좋았을텐데 살짝 후회가 되는 부분이었어요… ㅎ
(아빠들이 간밤에는 노느라 바빴다.)
설명해주시는 분이 참 친절하고 조곤조곤하게 아이들에게 잘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또 이동을 해서 정~~~~말 큰 천체망원경을 또 보여주셨어요. 천체 망원경이라고 하면 우리가 상상하는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천체 망원경 뿐만 아니라, 별과 태양계, 행성에 대해 교육하는 공간도 있었지만 아직은 우리 아이들에겐 어려운 부분이라 돌아보기만 했습니다.
천문 과학관을 갔다가 고인돌과 박물관도 갔었는데, 여기 역시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라 짧게 돌아보기만 했어요.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검색하다가 강화도 맛집으로 한 곳 추천할 만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황금반점
주소 : 인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1209 1층
영업시간 : 11:30 ~ 14:00
이 곳의 재밌는 점은 영업시간이 2시간 반 밖에 안된다는 점 입니다. 점심 한 타임만 빠르게 치고 빠지는 사장님이신것 같아요.
먹느라 바빠서 미처 사진은 못찍었지만, 맛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했고 짧은 영업시간이 매력적인 곳이라 추천합니다.
주차장은 작았지만 바로 옆에 하나로마트가 있어서 그곳에 차를 대고 1분 정도 걸어오시는 것도 추천해요.
아빠 셋과 아이 셋, 1박 2일 강화도 여행은 예상치못한 일들이 많았지만 참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어요.
아이를 업고 별과 달을 같이 본 기억, 루지를 타며 같이 운전도 하고 친구들과 같이 놀러가서 오로라 가루를 뿌리며 불멍도 하고 옹기종기 모여서 카라반에서 잠을 잔 것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 뿌듯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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